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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바닥통증에 대한 썰

작성자명화타형
조회수2455
등록일2009-03-18 오전 10:41:33
발바닥통증의 주된 원인, 족저근막염
 
 
근래에 발바닥 통증을 호소하시는 환자분들이 서서히 늘고 있습니다.
날이 풀리면서 달리기 등 운동을 시작하는 분들이 많아지는 탓도 있습니다.
이는 겨우내 움츠려들어 있던 발바닥 근막, 즉 족저근막의 유연성이 떨어진 상태에서 바닥과의
충돌로 인한 반복적인 미세외상이 생기고 염증이 유발되어 나타나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는데
이를 의학적 용어로 족저(발바닥)근막염이라 일컫습니다.
 
 
참고로 발바닥에는 족저근막이라는 섬유성의 단단한 막이 발 뒤꿈치 뼈에서 시작해 아치를
이루는 오목한 부분을 거쳐 발가락까지 퍼져 있으며, 발바닥의 움푹 파인 부분을 받쳐주고,
바닥을 디딜 때 받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합니다.
 
저도 정형외과 레지던트 일년차 시절엔 발바닥통증으로 한동안 고생했었습니다.
 
레지던트 일년차는 초인적인 업무량을 수행해야 하는 신분인지라 입원환자를 케어하고,
엑스레이나 차트를 챙기며, 병실간호사나 교수님, 윗년차 선배님 호출 등 숱한 일들을 하는
과정에서 하루 종일 병원계단을 오르내리면서 발바닥에 무리가 간 까닭으로 족저근막염이
생긴 것 같습니다.
제가 마라톤에 처음 입문했던 몇 해 전에도 족저근막염이 재발해 절뚝거리며 연습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 또한 달리기의 양과 강도가 갑자기 증가한 탓일 것입니다.
이봉주나 황영조 같은 마라토너선수들도 족저근막염으로 수술까지 받으며, 한동안 운동을
접어야했던 경험들을 갖고 있습니다.
 
족저근막염은 내원하시는 환자분들을 포함해 주위에 많은 분들이 앓고 계십니다.
그만큼 흔하고, 쉽게 발병합니다. 이는 과거에 비해 비만이나 과체중인구가 늘어났고,
걷기나 달리기 등 운동을 하는 사람, 특히 마라톤 같은 장거리달리기 인구가 크게 늘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으며, 맨발이나 짚신, 고무신을 신던 옛날과는 달리 어려서부터 발의
미세근육발달을 저해하는 쿠션 있는 운동화 착용, 발바닥의 충격흡수를 저해하는 딱딱한
바닥의 신발 착용, 인공편의물인 편평한 도로에서의 보행생활 등으로 인한 발 근육의 저하
등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은 이유가 원인이 됩니다.
또한 척추나 골반의 틀어짐, 휜다리, 안짱걸음보행, 평발 혹은 오목발 같이 골격 체형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도 족저근막염을 유발하는 데 영향을 끼칩니다.
 
상기 나열한 원인들로 인해 부하를 많이 받고, 충격이 누적되면 약해진 족저근막에
미세한 파열이 초래되고 이러한 파열은 치유과정에서 염증을 일으켜 통증을 유발합니다.
파열과 염증이 반복되면 족저근막이 불룩하게 부어오르고 탄력성도 현저히 떨어지는
족저근막염이 되는 것입니다.
 
때론 발바닥 뒤축에 쿠션 역할을 하는 두툼한 지방층이 퇴화되어 지방이 위축되는 것도
뒤꿈치 통증과 족저근막염을 유발합니다.
 
대부분 아침에 일어나서 첫걸음을 딛을 때 가장 아프고 서서히 증상은 완화됩니다.
낮에도 오래 앉아 있다가 걷기 시작하면 통증이 밀려오고, 다시 나아지는가 싶다가도
오래 걸으면 증세가 지속됩니다.
어떨 때는 하도 아파 짐승처럼 네발로 걷고 싶은 맘까지 생깁니다. 그 심정 잘 압니다.
쉽게 발병했다가 쉽게 치유가 되기도 하지만 많은 환자의 경우 수개월이상 고질적인
양상의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는 아파도 딛어야 하는 직립보행 인간이기 때문에 쉽게 완치가 안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족저근막염을 확실하게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파열되고 염증이 생긴 근막이
저절로 치유될 때까지 아픈 발로 딛지 않고 가급적 체중부하를 주지 않는 것입니다.
 
이는 목발로 딛거나 기어 다니라는 얘긴데..... 
 
빨리 나을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없을까요??
발바닥과 아킬레스 스트레칭, 물리치료, 진통소염제, 스테로이드 항염주사,
근막강화 증식치료, 근육내 자극치료, 체외 충격파 요법, 테이핑, 쿠션 좋은 신발,
뒤꿈치 패드, 아치형성 깔창 족부보조기, 체중감량, 야간부목고정, 근막절개 수술
등등.... 숱한 치료법이 있습니다.
그만큼 확실한 치료방법이 없다는 반증일 수 있습니다.
아파도 직립보행 해야 하는 인간의 신체구조상의 이유로 쉽게 낫지 않는 까닭입니다.
 
 
따라서 환자의 상황이나 증상정도를 고려해 적절히 조언해주고, 치료해주는 의사를
만나시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또한 족저근막염의 예방과 치료법으로서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스트레칭은 운동전후나
평상시에도 습관처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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