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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 아킬레스건 다친 이야기 6 - 왜 끊어졌을까...(1)피로[fatigue]
왜 끊어졌을까...(1) 피로[Fatigue]
제가 다친 걸 알아보고는 원장님은 안다칠줄 알았는데 어쩌다가 그렇게 다쳤냐고 환자분들이 자주 묻습니다.
무슨 제가 신인가요??라고 대꾸하고도 싶지만... 의사로서 조심성 없어 가져온 결과인 것은 사실이니 고개를 떨군 채
"그러게요" 힘없이 답변을 대신합니다.
생각해보니 제가 정말 어쩌다 다쳤죠? 어쩌다가 이 중요한 아킬레스건을 끊어먹은 걸까요...??
< 5월10일 수술부위 절개 직후 내 아까운 아킬레스건 끊어진 장면 >
부상 당일로 돌아가 되짚어봅니다. 3월30일 토요일 아침검도모임이 있었던 그날따라 새벽 5시에 일어나
스트레칭도 나름 철저히 하고 죽도후리기 등 검도의 기본동작도 하면서 몸을 잘 풀었습니다.
하지만 당일 4시간 정도 밖에 자지않아 피로가 풀리지 않은데다가 근래 병원 업무량도 많고
검도수련을 새벽시간으로 옮긴 탓에 잠이 부족할 때가 많아 (1)피로도가 상당히 높았습니다.
그런데다가 심사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는 탓인지 그날따라 연습시합 때 몸의 움직임이 가볍고
검도자체의 기량에 있어 자신감이 충만하다보니 보다 적극적으로 임하고 무리한 동작도 많이 했습니다.
그런 도중에 상대를 향해 죽도를 날림과 동시에 딛고 있던 왼쪽 발을 힘차게 밀어떼는 순간
하체가 풀리듯이 넘어졌습니다. 아프다기보단 마비된 느낌이랄까...
왼쪽하지를 딛을 수 없어 주저앉았습니다. 아킬레스건이 끊어지는 슬픈 찰나였습니다.
< 부상장소인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세미콘스포렉스 체육관 ; 주말검도모임 "교검지애" 운동 장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