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인 어제 오후 와이프와 개딸인 시츄 인정이랑 말티즈 다정이 이리 넷이서 산책을 나갔습니다. 인적이 드문 공사장 부지를 지나던 중 넝쿨과 갈대가 엉클어진 덤불 속에서 갑자기 뛰쳐나오는 새끼 시바견을 발견했습니다.
깜짝이야...
우리가족 일행에게 끙끙거리며 다가오는데 주변엔 아무도 없고... 자세히 보니 어려보이는데다 왼쪽 앞다리를 절룩거리며 뛰어오는 것입니다. 이를 어쩌나... 가족과 고심하다 품에 안아 일단 인근에 있는 24시간 동물병원에 데려갔습니다. 엑스레이를 찍고 보니 왼쪽 발등 다섯개뼈가 으스러진 상태
(left anterier foot 1st~5t metatarsal fracture ?)였습니다.
골진(가골, callus)이 생긴 것으로 보아하니 골절된지 1,2주일 정도됐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생후 3~4개월 정도로 어리고 외관상이나 위장상태는 나름 양호한 걸로 보입니다. 골절을 수술한다면 결과가 좋을 가능성은 절반정도 밖에 안되며 수술비용도 1,2백만원 정도 든다고 합니다.
유추해보면 한두주 전에 어떤 이유로 다쳤고 나을 것 같지도 않고 치료를 감당하기도 힘들어 주인이 지켜보다 1,2일 전에 외진 발견장소 부근에 유기시켰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래도 그렇지... 저 어린 것을...
일단 반기브스 한 상태로 집에 데려왔습니다.
테스형 세상이 왜이래...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