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간판 에이치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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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2월 7일 … 지금으로부터 15년도 더 지난 그때 지금 본원 자리에서 개원했을 때가 눈에 선합니다. 현재 동탄1,2신도시를 포함해 동탄신도시에 있는 수십개의 정형외과 중에 에이치드림정형외과가 최초로 개원을 하였습니다. 개원 초기엔 서부 개척시대처럼 황무지랄까 무주공산이랄까 … 주변 사방이 공사현장이었고 당시 병원이 많지않다보니 다양한 진료과목을 봐야했습니다. 고혈압약, 당뇨약 같이 내과처방은 물론이고 부모가 아들의 포경수술도 해달라고 데려오면 포경수술을 폼나게 여러번 해줬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가 얼마 안된듯 한데 벌써 15년이 지난 까마득히 오래된 추억이 되어 있습니다. 갑자기 과거에 대한 감회가 깊어지는 건 얼마전 야간에 저희 병원을 차로 지나쳐가다 개원 초반부터 아직까지 걸려있는 간판을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헌데 간판 에이치드림정형외과의원에서 ‘이’자의 빛이 나가 있었습니다. 오래된 듯한데 그것을 여지껏 감지 못하고 있었다니.. 하필 이(빨) 빠진 호랑이처럼 ‘이’자가 빠질 게 뭐람… 왠지 스산한 느낌까지 감도는 에이치드림의 얼굴인 이 낡은 간판을 보면서 제 자신도, 우리 에이치드림정형외과도 이 간판처럼 진료환경이나 치료방식이 구닥다리같이 낡아 버린 건 아닐까 하는 성찰과 반성이 물밀듯이 제 뇌리를 때렸습니다.

그래서…

이 낡은 간판과 '헤어질 결실'을 해야겠습니다. 더불어 협소한 탈의실을 비롯해 내부 인테리어도 내일부터 재정비하렵니다. 무엇보다 저 자신을 재무장하겠습니다.마침 오늘 제가 딱 반백년을 살았습니다. 백세시대이니 별일 없으면 절반 살았다 볼 수 있겠지요…

솔개는 자기 삶의 절반즈음을 살게 되면 그동안 부리와 발톱이 굽어지고 낡아져 사냥하기엔 부적합한 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이때 솔개는 고통스럽더라도 부리를 바위에 일부러 부딪히며 뿌리째 없애고 새로운 부리가 자라도록 합니다. 부리가 새로 자라면 다음엔 낡은 발톱도 다 뽑아 다시 새로 나오게 합니다. 그렇게 고통스런 시간들이 흘러가면 다시 새로 태어난 모습으로 남은 절반의 삶을 별탈없이 살아가게 됩니다.

이렇듯 솔개처럼 에이치드림과 제 자신도 속에 낡은 것들을 타파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높게 높게 날아 올라 보겠노라 다짐해 봅니다. 저와 함께 하시는 모든 이들의 행복과 건강 그리고 부와 명예 또한 저와 함께 훨훨 날아올라가길 빌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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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24일 강원장,

Happy 51st birthday to 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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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동물학에서도 나오는 우화에 가까운 내용이지만, 솔개는 극복의 상징으로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에이치드림과 같아 적어 보았습니다^^